
그림 읽어주는 여자(2) - 한젬마가 말해주는 것
한젬마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 또는 그림 DJ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면서 사람들이 그림과 좀 더 친해지고 또 마음으로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특한 역활을 하고 있다.
1970년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졸업. 동 대학원 판화전공. 개인전 및 다수의 그룹전과 공모전 입상. 1999년 그림 일겅주는 여자 출간했다. (강의 활동 : 한국교원대학원 강의/가나아트센터-미술과 음악의 만남 강의, 국민대 강의)
"이 책은 그림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림에 대해 마음을 열어주고자 하는 희망으로 만들어진 책이었으니까 출간과 함께 돌아오는 반응은 평범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한젬마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서 그림을 읽어준다고 했을까? 그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읽어준다고 하는 것은 사실 책을 보여주는 것과 읽어주는 것과의 차이에 다름 아니다. 우유를 마시지 않고 꼬꼭 씹어먹는 사람이 있듯이 그녀는 그림을 꼭꼭 씹어 그림의 마음을 이해한다.(인터넷 교보문고 독자서평 중에서)
아주 쉽게 읽혀진 책 중의 하나이다. 그만큼 내게 인상적인 부분은 별로 없었지만 짧은 순간이나마 내게 미소를 줬던 책이다. 처음의 편견이 끝에 가서는 많이 풀어진 것도 사실이다. 국내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실린 점이 내가 이제껏 보아온 다른 서적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것이었다. 편집면에서 노력한 흔적도 보이고...(인터넷 서점YES24 서평 사이트에서 발견한 한 독자의 글)
그림으로 눈을 돌린 많은 독자들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 그림속에 담긴 좀 더 깊은 인생의 의미로 눈을 돌리게 하고 싶었다. 내가 그림을 통해 인생을 배웠듯이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역활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림 자체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글쓴이)
[이책의 줄거리] 따뜻한 녹차를 우려놓은 듯한 담백한 그림 에세이
여러 편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편안함으로 책을 읽어 내려가고 좌우에 실린 그림을 들여다 보게 된다. 그림의 제목과 에세이의 제목이 어울리듯 작가의 그림 풀이는 진솔한 단맛이 나는 것 같다.
[작품]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는, 사랑은 소나기 같은 것, 아름답고 고요하고 무엇보다 순결한, 세상에 막 탄생한 듯한 시골 풍경이 있다. 그 눈부신 풍경 속에 창백한 소녀가 있도, 그 소녀를 넋 놓고 바라보는 소년이 있다. 소년은 괜시리 물수제비 따위로 소녀에게 심술을 부리고, 소녀는 그 심술을 싫지 않은 둣 미소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가까워지던 소년과 소녀의 어느 한 낮,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쳐들어오고 그 둘은 나무 아래로, 동굴 속으로 소나기를 피해 다닌다. 그리고 이 순결한 연인들은 사랑의 떨림을 느낀다. 원색으로 한민족의 진면목을 담아내는 자신만의 화풍을 정립한 화가. 단순하고 절제된 선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지만 그 내용은 소박하고 정답기만 하다.

[작품] 일주일치의 희망 / 대학시절에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는 복권을 사고 있다. 어떤 꿈을 꾸었든 항상 제 나름의 해몽을 해가면서 말이다. 물론, 당첨의 희망은 일요일 저녁 잠깐의 설레임 뒤로 곧 사그라져버리곤 했지만... 친구에게 그 저녁의 복권 추첨쇼가 벌이는 잔인한(?) '공굴리기' 는 언제나 폴폴 날리는 잿가루 같은 기분만 곱씹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번번의 실패를 디딤돌 삼아 그가 자신의 '사행심'을 반성하고 복권 사기를 그만두었던 것은 아니다. 머리나쁜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디 그 모래알만한 당첨 확률에 진짜로 믿음과 희망을 기댈 수 있을까? 가난했던 친구가 사들인 것은 복권이 아니라, 그저 일주일동안 잠깐씩이나마 웃음짓고 살게 할 유예된 희망의 혹은 절망의 복표 두어장일 뿐이었을 뿐이다. '가져야 할 것'은 많아지는데 이상하게 '가진 것' 은 점점 더 없어지는 세상을 산다.사람을 '있고 없음'으로 구별하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TV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그런 훈계를 하고 있지만 하다못해 재벌집 딸과 물 배달부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세상은 단지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행복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책을 읽고서
지은이는 그림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삶을 얘기하고 인생을 애기해주고 있다. 특별히 어렵기만 하고 때론 너무 평범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그림들도 친구들과의 즐거운 담소처럼 이해하기 쉽게 마음을 쓰담어주고 있고, 그림속에서 찾게 해주는 그것이 가장 큰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서 부터는 다른 그림들을 마주하게 되면 어느새 어떤 이야기 거리가 그림에 그려져 녹아있을까 눈을 지그시 감고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 나도 그림 읽어주는 좋은 사람이 되어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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